《리모트》 읽기 끝

예상했던 대로, 원격근무에 대한 원론적인 내용이 많았으나 본인들의 경험에서 나온 사례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탁상공론 같은 얘기는 아니었다. 코로나19 때문에 원격 또는 재택근무에 대한 수많은 논의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 가운데, 실제 기업의 존망을 걸고 원격근무를 시행해본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있겠다. 결국은 실행할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있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주목할만한 내용이 많았지만 그 중 특히 기억해 두고 싶었던 것들은,

원격근무를 하게 되면 기업문화란 사람 간의 사회적 교류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허상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기업문화란 업무를 정의하고 실행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기업문화는 어떻게 할 것인가?’ 중, p.72.)

이력서를 볼 때 첫 번째 검증해야 할 것은 지원자가 회사에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정확하게 설명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잘 설명하지 못하는 형편없는 글을 쓴 사람들을 맨 먼저 탈락시켜야 한다. 다른 것들은 볼 필요도 없다. (‘글쓰기 실력’ 중, p.161.)

채용을 진행하다보면, 정말 이 지원자는 이력서를 쓰는 요령을 한 번도 찾아보거나 고민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분명한 사람들이 있다. 책 내용대로 ‘탈락시키는 데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원격근무가 표준이 되는 날까지 논란은 더 심각해질 것이다. 간디의 변화모델에 의하면 원격근무는 이미 첫 두 단계를 지났다. “첫 단계에는 상대방이 너를 무시하고, 두 번째 단계는 비웃을 것이며, 세 번째 단계는 투쟁을 할 것이며, 마지막에는 네가 이기리라.” 우리는 세 번째 단계인 투쟁의 단계에 와 있으며, 가장 어려운 단계를 지나고 있다. 하지만 곧 이길 날이 멀지 않았다. (‘낡고 정든 사무실’ 중, p.233.)

원격근무를 포함해 어떤 조직 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때 항상 부딪히는 난관에 대해 용기를 주는 말이었다. 나는 지금 몇 단계에 위치해 있는 것일까라는 고민과 함께.

이 책을 내놓은 ‘베이스캠프’ 사이트에 참고할 만한 자료들이 몇 개 있어 기록해둔다.


《리모트》 읽기 시작 (2021.2.2)

2021-02-20 · · 원격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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