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의 컨텐츠 파워에 놀라곤 한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뉴욕타임스〉 링크를 따라 갔는데, 이번 달에 볼 수 있는 무료 기사 3개를 넘어서 기사를 안 보여준다. 마침 구독료를 또 대폭 할인하고 있길래, 다시 가입. 1년 동안 월 구독료가 2달러이고, 1년 후부터는 8달러이니 나쁜 조건은 아니다. 저번 구독 때는 이메일로 해지신청을 했는데 답변이 없어서 카드를 해지해 버렸는데, 나중에 담당자로부터, 이메일이 다른 데로 와서 확인을 못했었다고 해지신청 이후의 구독료는 환불해주더라. 그러니 맘 놓고 구독해도 될 것 같다는 신뢰가 생겼다.
사실 구독할 때는 ’알차게 봐야지’하며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볼 것들은 많지만 안 보는 경우가 많아서 돈만 버리는 게 아닌지하는 죄책감이 드는 루틴인데… 〈뉴욕타임스〉의 컨텐츠 파워는 일반 기사는 논외로 하더라도, 뉴스레터와 팟캐스트만 봐도 놀라울 정도다. 거의 모든 분야를 커버하고 있다. 컨텐츠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뉴요커〉와는 상대가 안 되는 느낌이다. 새로운 형식의 컨텐츠에 대한 실험도 항상 앞서 있고, 실패율이 70%를 넘는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인 것 같다.
가령 요즘 뜨거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NFT (Non-fungible Token, 암호화폐의 일종인 ‘대체 불가능 토큰’)에 대한 설명 기사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같은 형식으로 만들었다.
시각적인 디자인도 항상 쾌적하게 느껴진다. 썸네일 하나도 그냥 무신경하게 넘어가지 않는다. 클릭하고 싶게 만든다. 몇 년 전 일부 국내 신문사 웹사이트에서 원본과 썸네일 비율이 안 맞아 흉칙하게 깨진 사진을 봤을 때가 기억이 난다. 그래도 지금은 그 정도까지 방치하지는 않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