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중이면서, 내 폰 첫 번째 화면에 자리잡은 앱들
대부분의 쓸만한 앱들이 하나 둘씩 구독제로 바뀌더니, 이제는 한 번 사면 계속 쓸 수 있는 앱들이 거의 없어졌다. 그래도 가치 있는 앱들이 지속되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이해하려고 있다.
내 아이폰 첫 홈 화면에 배치한 앱들 중 구독하고 있는 것들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봤다. 첫 화면에 배치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주 쓰고 중요한 앱들이라는 뜻이고, 거기다 돈까지 기꺼이 내고 쓰는 것이니 중요 x 2 정도 되겠다.
- VSCO(’비스코’라 읽는다): 사진 촬영 및 보정, 특히 아날로그 필름을 시뮬레이션한 고급스러운 필터들이 매우 많다(물론 구독했을 때). 20,000원/년.
- 베어: 마크다운 기반 문서 편집기 중에서는 가장 미려한 디자인. 태그를 이용한 정리 시스템도 유용하다. 18,000원/년.
- Fantastical: iOS 기본 캘린더 앱의 부족한 점을 모두 보완해주는 캘린더 앱. 역시 쾌적한 디자인. 53,000원/년. 비싼 편이다(이 제작사는 처음부터 고가 정책을 선택한 것 같다).
- Dropbox: 클라우드 저장소. 동기화, 파일공유 등이 가장 안정적이다. 기능 추가도 꾸준하다. $120/년(Plus 요금제 기준)
- Day One: 출시 했을 때부터 써오던, 기본적으로는 다이어리 앱인데, 내 거의 모든 활동을 기록할 수 있다. 30,000원/년.
- Roam: 요즘 뜨거운 제텔카스텐(Zettelkasten), ‘두 번째 뇌’ 방법론 기반의 자료 정리 도구. 요즘 대부분 여기에 기록을 하고 있다. $165/년(일단 월 $15 요금제로 쓰고 있다).
- HEY: Basecamp에서 만든 획기적인 이메일 서비스. $99/년. 이 서비스에 대해 잘 정리해 놓은 글이 있어서 공유 → ‘이메일을 다시 사랑하는 방법, HEY’ (Craft)
- Drafts: 이름 그대로 일단 빠르게 글, 메모를 작성하고 자신이 쓰고 있는 거의 모든 앱과 서비스로 보낼 수 있는 앱. 2,000원/월(기존 앱을 구매한 사용자들에게 할인 가격으로 제공중).
- Bookly: 독서 기록 앱. 매우 자세하고 다양한 통계를 산출해준다. 가령 지금 책을 읽은 속도면 이 책을 다 읽는데 얼마나 걸릴지 등. 아래 화면 같은 식으로. 24,500원/년.
그리고,
- 스포티파이: 설명이 필요 없는 음악 서비스. 애플뮤직에서 갈아 탐. 매우 만족. 11,990원/월.
이 외에도 구독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데, 첫 화면은 차지하지 못했다. 1Password, Padlet, Pillow, Tweetbot, Linktree, ExpressVPN, Notion 등.
직업상 좋은 서비스를 많이 써봐야 하는 것 아니야? 라고 합리화 해보지만,
절약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