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6 새 잉크 몇 개, 〈문방구점 대상 2022〉 등
주간 〈문구文具〉 · 14
이번 주간 〈문구文具〉는 텍스트 위주로 기록해볼게.
파일롯트 이로시주쿠 새 컬러 — 취옥, 반딧불이, 벚꽃잎 — 가 나왔다고 해서 봤는데, 내 취향은 아니더라고. 저번에 얘기한 것처럼, 이제 노트 기록에 좋은 블랙, 블루블랙, 블루 계열의 잉크 위주로 쓰려고 해.
그래도, 빈손으로 사이트를 떠나기가 아쉬어서 잉크 몇 개를 구입했는데,
- 파이롯트 이로시주쿠 월야月夜
- 파이롯트 이로시주쿠 동장군冬将軍
- 파이롯트 이로시주쿠 죽탄竹炭 (만족스러워서 50ml로 재구매)
- 프라이빗 리저브 잉크 벨벳 블랙
- 프라이빗 리저브 잉크 에보니 블루 (제품 사진에는 블루블랙처럼 나와있는데 막상 실물을 보니 짙은 녹색에 가까움)
프라이빗 리저브 잉크Private Reserve Ink는 처음 사보는데, 병입구가 이렇게 활짝 열린 잉크병은 처음이라 좀 당황스러웠어. 잘못 건드려서 쏟기라도 되면… 상상도 하기 싫으네. 이물질도 쉽게 들어가지 않을까 싶고. 아무튼 이 브랜드는 아직 펜에 넣어 써보진 않았지만 첫인상이 별로야.
그리고, 올해도 일본 문구 전문 무크지 〈문방구점 대상文房具屋さん大賞〉이 나왔어(#217 참고).
이번호에는 딱히 관심 가는 문구들이 없었는데, 대상을 받은 사쿠라 볼사인 id 플러스라는 수성펜은 써보고 싶더라. 만년필 잉크 색깔을 벤치마킹한 게 아닌가 싶은, 검정색 위주의 펜이야. 퓨어블랙, 나이트블랙, 포레스트블랙으로 판매하고 리필심으로 미스테리블랙, 카시스블랙, 모카블랙도 있네.
디자인도 단정하면서 세련되고 요즘 내 블랙 중심의 취향과도 맞아서, 마침 국내에서 판매하는 곳이 있길래 주문했어. 4,500원이니 많이 비싼 편도 아니고. 만년필을 쓸 수 없는 상황들이 종종 있는데, 그때 위주로 쓸 것 같아.
요즘에는 공부, 노트 정리할 때 쓰는 문구가 아니면 별로 관심이 안 가네. 문구 권태기인가.
그래도 카드에 이렇게 깔끔히 정리하면 기분이 참 좋거든요.
아, 써보고 싶은 독서카드가 있는데, 지금 오고 있어. 다음주에 써보고 알려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