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위장, 1999년 8월 지구인, 가을 산사 - 동학사

레이 브래드버리 챌린지: 2일차

(詩)
김기택, 《낫이라는 칼》 중 ‘위장

… 따분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지만 그는 다급하게 쫓기고 있는 것 같았다. 막다른 길에 몰려서 출구가 있을 만한 작은 빈틈이라도 헛되이 찾고 있는 것 같았다. 그토록 많은 방과 골목과 문을 놔두고 하필이면 숨은 곳이 주름과 검버섯과 흰머리란 말인가. …

(단편)
레이 브래드버리, 《화성연대기》 중 ‘1999년 8월 지구인

“우리는 지구에서 왔단 말입니다!”

(에세이)
김구용, 《인연》 중 ‘가을 산사 - 동학사’ (1978)

내가 어디에 있건 간에 삼존불이 더 이상 선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삼세가 현재요, 영겁이 동시라는 설법을 하신다. 언제나 그 당시처럼 부족한 내가 듣는 것이다.

2022-11-25 23:11 · 레이 브래드버리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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