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서 ’클래식’의 의미
‘〈fashionboop〉’은 챙겨보는 블로그 중 하나인데,’넥타이 - 정장 연합체 혐오론’에 공감하며, 오래된 의문이 조금 풀렸다.
넥타이는 오직 장식적 용도 외에 하는 일이 전혀 없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게 대체 왜 여태 남아있을까 싶을 정도로 무의미하다. 혹시나 위급 상황에 밧줄로 쓰거나(실크는 튼튼하다), 괴한을 제압하거나(훈련이 필요할 거다), 혹은 묶거나 연결하는 다른 용도로 쓰일 수가 있긴 하겠지만 이건 넥타이의 용도가 아니라 길이가 긴 천의 용도다. 그럼에도 이 장신구는 위에서 말했듯 비즈니스 웨어 등 의복 문화를 어느정도 지배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넥타이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우리의 수트는 지금처럼 생길 이유가 없다. 과연 넥타이는 필요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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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의 자유로움과 실용성, 효용성은 4지 선다 형태로 넥타이 무늬를 선택하는 정도를 의미하지 않는다. 넥타이 대신 보타이를 맨 위트 같은 걸 의미하는 게 아니다. 아무 필요 없는 걸 입지 않을 결단을 말하고 특히 세간에서 통용되는 대외적 착장의 질서 속에서 제외시켜 버리고 새로운 착장 질서를 구축할 의지를 말한다. 게다가 우리는 이미 낡은 과거의 유산을 대체할 만한 옷의 장르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이 주제에 대한 후속 글들이 나올 계획이라고 하니 기대된다.